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계절마다 다른 색채와 분위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계절별로 떠나는 국내 나들이는 늘 새로움을 준다.
봄의 꽃잎, 여름의 파도,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꽃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에 각각 어울리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며 감동적인 계절의 풍경과 현지 체험을 담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여행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를 기대한다.
봄 – 벚꽃과 봄꽃이 어우러지는 여행
봄은 한반도에서 가장 설레는 시기다.
기온이 올라 따뜻한 바람이 불면 전국 곳곳에서 벚꽃과 봄꽃이 잔잔하게 피어오른다.
벚꽃축제]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진해 도시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고, 연인들은 로망스 브리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드라마 촬영지를 체험한다.
축제에서는 문화 공연, 먹거리 장터, 색색의 벽화도 함께 즐기기 좋다 가족·커플 모두에게 인기다.
서울에서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는데 한강을 따라 유채꽃, 개나리, 진달래 등이 늘어선 길을 걸으며. 밤에는 꽃길에 조명이 더해져 도시 속에서 봄의 낭만을 낭만이 물씬 풍기고, 포토존과 스트리트 공연도 마련된다.
제주에서는 희귀한 왕벚꽃을 활짝 피는 [제주 왕벚꽃축제]가 유명하다.
꽃잎이 다른 벚꽃보다 크고 진분홍색이어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공예 체험과 먹거리 마켓이 함께 열린다.
창녕에 자리한 우포늪과 경주 대릉원 주변의 유채꽃밭, 경상남도 하동의 매화마을 등도 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꽃이 만발한 길을 천천히 걸으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마음이 풀리고 활기가 생긴다.

여름 – 푸른 파도와 축제가 기다리는 계절
여름의 대한민국은 햇살과 바다 내음으로 가득하다.
동해안의 속초 해변은 깨끗한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휴양지로, 서핑과 하이킹, 해변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만하다.
강릉의 경포 해변은 긴 모래사장과 수상 스포츠가 인기이며, 해변 근처에서 강릉 커피와 전통 한식도 맛볼 만하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은 대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진 명소로 낮에는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불꽃놀이와 라이브 음악을 즐길 만하다.
강원도 양양의 서피 비치는 서퍼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풍경이 열대 섬처럼 꾸며져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여름에는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대전광역시 근처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진흙 슬라이드를 타고 거대한 진흙 풀장에서 노는 보령 머드 축제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참가자들이 진흙 속에 몸을 던지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경험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진흙 체험이 마련돼 있다.
강원도 화천에서는 8월 초에 토마토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토마토 수영장에서 금반지를 찾는 등 유쾌한 이벤트를 즐길 만하다.
경북 봉화에서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은어 축제가 열리며, 손으로 은어를 잡아 바로 구워 먹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등 가족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체험이 많다.
도시 여행을 선호한다면 부산을 추천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요트 체험과 서핑을 즐기며, 밤에는 활기찬 클럽과 맛집이 가득해 젊은 여행객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제주도는 에메랄드빛 해변과 한라산 등산, 오름 트레킹, 수상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기 좋다 모험과 휴양을 모두 원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강원도는 설악산과 낙산사 등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해변과 서핑을 즐기는 동시에 숲속 산책로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할 수 있다.
여름은 또한 삼계탕, 냉면, 콩국수 같은 별미가 인기다.
뜨거운 보양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기는 것이 한국만의 특징으로, 삼계탕은 삼복 무렵 특히 사랑받는 음식이다.
가을 – 단풍과 역사 속에서 걷는 시간
가을의 한국은 황금빛, 붉은빛으로 물든다. 단풍 시즌은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로, 전국이 금빛과 루비빛으로 물드는 시기이다.
서울에서는 남산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단풍으로 둘러싸인 N서울타워를 바라보거나, 창덕궁의 비밀정원(후원)에서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든다.
도심 근처에서 가벼운 산행을 하고 싶다면 북한산 국립공원을 추천한다. 트레킹 코스가 다양해 초보자부터 등산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기며, 능선에 오르면 서울 시내의 전경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TV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있어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자전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돌거나 강촌 레일바이크를 타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 인근에서는 절과 호수가 어우러진 내장산과 지리산 같은 산이 매력적이다.
내장산은 호수와 길게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압도적이고, 지리산은 비단 빛 단풍과 생물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서울 근교의 송정 둑길은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변하는 풍경으로 유명하며, 길이 4.7km에 달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좋다.
길 양쪽에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어 마치 황금 카펫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주에서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 일대가 제격이다.
한라산은 가을이 조금 늦게 찾아오지만, 산기슭과 분화구 주변의 단풍과 억새가 겹쳐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붉은 단풍과 함께 무릉도원의 핑크 뮬리 축제, 태안 가을꽃 박람회, 서울과 부산의 불꽃축제 등 다양한 가을 행사가 함께 열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겨울 – 눈꽃과 온기 속에서 만나는 도시와 자연
겨울은 대한민국을 마법 같은 풍경으로 바꾼다.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동안 눈이 전국에 내려, 궁궐과 한옥마을, 산과 강이 설경으로 변한다.
설경 사이를 걷다가 길거리에서 뜨거운 호떡을 맛보고 김장 담그는 풍습을 경험하면 추위마저 따뜻하게 느껴진다.
서울에서는 경복궁과 덕수궁 같은 고궁이 눈으로 덮여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시대 왕궁인 경복궁은 7,700여 개의 방을 가진 대규모 건물로, 겨울에 무료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할 수 있어 역사 체험과 설경 감상이 동시에 가능하다.
북촌 한옥마을은 600년 된 전통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좁은 골목과 목조 지붕 위에 흰 눈이 내려앉은 풍경이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남산 정상의 N서울타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겨울 서울을 한눈에 활짝 피는 곳으로, 사랑의 자물쇠를 걸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연인들이 많다.
겨울 활동도 다양하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스케이트장을 ₩1,000에 이용 가능하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앞의 LED 장미 정원에서는 수천 송이의 LED 장미가 밤을 환하게 밝혀준다.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에서는 사우나와 영 찜질, 휴식을 즐기며 추위를 잊을 수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강원도가 최고다.
평창은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서 세계적 수준의 슬로프를 갖춘 알펜시아 리조트와 28개 코스를 가진 용평 리조트가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는 겨울 등반을 통해 얼어붙은 폭포와 눈 덮인 산세를 감상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눈꽃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 튜빙, 양떼목장 근처의 눈꽃 마을 등도 아이들과 함께 겨울을 만끽하기 좋은 장소다.
낭만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강원도와 서울 중간에 있는 남이섬의 겨울을 추천한다.
겨울 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이 섬은 눈이 쌓인 은행나무 길이 아름답고,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삼척·태백 지역의 태백산 눈꽃축제나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 축제에 참여해 얼음낚시와 눈꽃 미끄럼틀을 체험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겨울의 강추위를 피해 온화한 휴식을 원한다면 제주도로 향해도 좋다.
제주도의 겨울 평균 기온은 약 5°C로 다른 지역보다 따뜻하다.
눈이 소복이 쌓인 한라산을 등반하거나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겨울 여행의 백미다.
비자림 숲길과 서귀포의 폭포들은 눈이 내린 후 더욱 신비롭고, 따뜻한 감귤차와 흑돼지 숯불구이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마무리 – 계절 따라 떠나는 국내 여행의 즐거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어느 때 떠나도 새로운 풍경과 체험이 기다린다.
봄에는 벚꽃과 봄꽃이 도시와 자연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해변과 축제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을에는 단풍과 고즈넉한 역사 공간을 함께 즐기고, 겨울에는 눈꽃과 따뜻한 음식, 온천이 여행자를 맞아준다.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찾는 여정은 우리 삶에 색다른 영감을 줄 것이다. 다양한 지역을 찾아 떠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자.